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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뉴요커 절반 이상 지난해 증오범죄 경험

뉴욕시 증오범죄가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시안 뉴요커 2명 중 1명이 지난해 증오범죄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3주 동안 아시안 뉴요커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아시안 뉴요커 54%는 ‘증오범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중 ▶모욕·욕설이 48% ▶위협이 35% ▶신체 공격·폭행이 21%를 차지했다.   문제는 증오범죄를 경험한 아시안 중 절반 이상이 이를 신고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오범죄를 경험한 아시안 뉴요커 54%는 누구에게도 그 경험을 알리지 않았다. 신고를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해당 이슈로 더 주의를 끌고 싶지 않아서(42%)가 꼽혔고, ▶증오범죄를 뉴욕시에 신고 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라서(29%) ▶사건을 신고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 부족(27%) ▶법 집행 기관이나 공무원에게 사건을 신고하는 것이 불편해서(26%)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안 뉴요커 78%는 ‘뉴욕에서 아시안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문제’로 ‘공공 안전’을 꼽았다. 특히 아시안 여성 83%가 ‘공공 안전’을 해결돼야 할 주요 문제로 꼽았으며, 남성 72%가 같은 응답을 내놨다.   한편 최근 전철 범죄 관련 우려가 급증하며 뉴욕주정부가 주 방위군 투입 등의 대책을 밝힌 가운데, 절반 넘는 아시안 뉴요커들이 대중교통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인종 편견으로 인해 특정 장소에서 안전하지 않거나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51%의 아시안은 대중교통에서, 21%는 거주 지역에서, 21%는 로컬 마켓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두려움으로 인해 아시안 뉴요커 4명 중 3명은 증오범죄를 피하기 위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회피’ 행동을 한 적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늦은 밤 외출을 자제하거나(48%)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거나(41%) ▶안전한 지역으로만 걸어 다니는 등(41%)의 회피 행동을 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증오범죄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뉴요커들은 911에 전화하거나 뉴욕시 아시안 증오범죄 전담 신고 웹사이트(www.nyc.gov/site/cchr/about/report-discrimination.page)를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전화 신고 시 선호하는 언어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증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뉴요커들 뉴욕시 증오범죄 지난해 증오범죄

2024-03-07

뉴욕 아시안 최대 걱정은 ‘식량 불안정’

 아시안 뉴요커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식량 불안정’을 크게 우려했고, ‘언어 장벽’으로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NYU 아시안건강연구센터가 한국계 105명을 포함해 총 1200명의 아시안 뉴요커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 다수가 팬데믹 중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인해 식품 조달 방식이 바뀌었다”고 답한 아시안은 전체의 90%에 달했다. 또, “식품 조달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절반(51%)에 달했다.     팬데믹 초기에는 식품 사재기나 공급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양상이 변해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80%가 “아시안 증오범죄가 무서워 행동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대중교통과 식료품점을 피하는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이같은 식량 불안정에는 ‘언어 장벽’으로 인한 지원 신청의 어려움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34%는 “팬데믹 기간 중 언어 장벽을 느꼈다”고 답했다. 전체에 비해서는 10%포인트 정도 낮지만 한국계 뉴요커 4명 중 1명(23%)이 언어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한국계 응답자는 “씨티필드에서 백신 접종을 위해 3시간 넘게 대기하는 동안 한국어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서 “장시간 소외됐다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저소득층·노인층 등 취약계층 아시안을 위해서 푸드뱅크와 식품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푸드뱅크에서 지원되는 식료품의 경우 아시안이 선호하는 식품이 부족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또, ‘언어 장벽’이 각종 조사나 신청을 영어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시안의 어려움을 과소집계되도록 하는 요인이라는 점과 언어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장은주 기자아시안 불안정 식량 불안정 뉴욕 아시안 아시안 뉴요커들

2022-05-09

아시안 뉴요커 4명 중 1명은 빈곤상태

아시안 성인 뉴요커 4명 중 1명은 빈곤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 비영리단체 로빈후드가 컬럼비아대와 공동으로 조사,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시안 성인 4명 중 1명(약 23%)은 빈곤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시 평균 빈곤율(16%)보다 높은 수준으로, 백인 뉴요커 빈곤율(12%)의 2배에 달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등학교 졸업 학력 이하 교육수준이거나 영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그룹의 빈곤율이 높았다. 65세 이상 아시안 뉴요커 중 빈곤을 겪고 있는 이들은 28%에 달했다. 학력이 낮은 아시안(33%)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시안(30%)은 3명 중 1명이 빈곤 상태였다.   다만 아시안 뉴요커들은 타인종들보다 건강 문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문제를 겪고 있는 아시안 비율은 17%로, 뉴욕시 성인 평균(22%)보다 훨씬 낮았다. 히스패닉 뉴요커들 중 건강문제가 있는 이들이 26%로 가장 심각했고 흑인은 24%, 백인은 18%가 건강문제를 겪고 있었다. 팬데믹에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인종들의 건강상태가 설문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시안들의 심리적 고통 비율(14%)은 뉴욕시 평균보다 높았고, 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최저였다. 로빈후드는 “아시안들은 팬데믹 이후 늘어난 인종차별 때문에 ‘더블 팬데믹’을 겪고 있다”며 “차별과 증오범죄는 사회에 오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시안들이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로빈후드는 이번 조사부터 한국과 중국·방글라데시·인도·파키스탄·필리핀 등 30개 이상 국가 출신의 뉴요커를 포함해 조사했다. 아시안들의 경제 상황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중국어 사용자도 대거 포함해 범위를 확장했다.   뉴욕시 평균 빈곤율은 16%로, 전국 평균(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보고서는 팬데믹 기간에 택스크레딧 등 정부 지원이 없었다면 2020년 평균 빈곤율이 37%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로빈후드는 2012년부터 3개월마다 빈곤율을 추적하고 있다. 뉴요커 샘플을 구성한 뒤 일정 기간마다 심층 설문조사를 거쳐 빈곤 정도를 판단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빈곤상태 아시안 아시안 뉴요커들 아시안 성인 아시안 비율

2022-05-03

아시안 뉴요커 “안전문제 해법은 경찰 강화”

뉴욕시 범죄를 줄일 해법에 대한 생각도 인종별로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아시안 뉴요커들은 경찰 수를 늘리고 도심 내 배치도 강화하는 것이 도시를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보는 반면, 흑인과 백인은 경찰보다는 주택문제 해결과 정신건강관리 강화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5일 뉴욕시 비영리단체 ‘NYC Speaks’가 뉴요커 6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안들은 뉴욕시를 안전하게 만들려면 경찰 강화가 필수라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질문에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인종 그룹은 4109명의 응답자 중 1938명(47.2%)이 ‘경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어포더블 하우징 확대와 노숙자 감소(1472명·35.8%), 공공디자인 개선(1464명·35.6%) 등이 뒤를 이었다. 태평양계까지 합한 AAPI 전체 그룹역시 5117명의 응답자 중 2240명(약 43.8%)이 경찰 수를 늘리고 배치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증오범죄가 급증한 데다 폭행과 살인사건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시안 뉴요커들은 경찰 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흑인 그룹은 총 응답자 1만1526명 중 5420명(47.0%)이 어포더블 하우징과 노숙자 감소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일자리 기회와 인력개발프로그램 확대(4467명·38.8%)를 도시안전 해법으로 꼽았다. 경찰을 늘렸을 때 차별적인 단속이나 체포만 늘어날 뿐, 범죄 해결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다.     경찰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6번째로 많았다. 백인들 역시 1만4991명의 응답자 중 주택과 노숙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이 7315명(48.8%)이었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이들에 대응하고 관리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6806명(45.4%)이었다.   한편, 최근 대중교통에서 범죄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뉴요커들은 짧은 대중교통 대기시간보다 안전이 중요한 이슈라고 입을 모았다. AAPI 청소년들의 경우 집과 대중교통간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시안 밀집지역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다는 점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응답결과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안전문제 아시안 아시안 뉴요커들 경찰 강화 정신건강관리 강화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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